中시장 공략 KB금융 현지화 승부수
입력 2012-11-21 18:57
KB금융그룹이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지인을 이사회 의장, 사외이사 등으로 영입하면서 ‘현지화’에 초점을 맞췄다. 빠른 시일 내 중국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포석이다.
KB금융그룹은 21일 중국 현지법인인 ‘KB국민은행중국유한공사’와 베이징지점을 동시에 출범했다. 베이징지점은 KB국민은행이 중국에 개설한 네 번째 지점이다.
기념식에는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과 민병덕 KB국민은행장,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 천젠궈(沈建國) 중국전문경영자협회 부회장, 이규형 주중대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KB금융그룹은 중국 동부연안의 주요 도시인 상하이, 톈진, 선양, 칭다오와 기존 지점을 거점으로 영업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조기 정착을 위해 현지화 전략도 가동했다. 중국 현지인을 법인 동사장(이사회 의장), 사외이사로 영입하고 현지 금융전문가를 관리·영업 담당 임원으로 임명했다.
또 KB금융그룹은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현지화된 KB중국’이라는 장기 비전을 내세웠다.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 과정 등을 활용해 그룹 내 중국 전문인력 양성, 현지 인력의 고위직 승진 및 경력개발을 보장하는 인사·보상 시스템 운용, 중국 현지법인의 경영관리 시스템 강화, KB금융그룹의 핵심역량 이전 등을 적극 시행할 방침이다.
어 회장은 “현지법인과 베이징지점 동시 출범은 한·중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양국 관계 형성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행장은 “세계경제의 성장엔진인 중국에 진출하는 것은 KB금융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며 “강점인 소매영업 노하우와 앞선 IT 및 상품 개발 능력을 발휘해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교민은 물론 중국 기업 및 개인에게까지 영업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금융그룹은 중국법인을 만들면서 4개의 해외 현지법인(중국·영국·홍콩·캄보디아), 9개 해외지점 등 모두 16개에 이르는 해외 영업망을 확보하게 됐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