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2015하계U대회 경기장 확보 차질… 양궁장, 신축장소 변경 불가피
입력 2012-11-21 18:50
광주시 개청 이후 최대 국제행사가 될 2015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를 위한 경기장 확보가 차질을 빚고 있다. 양궁장은 장소 변경이 불가피하고 구기종목 등이 개최될 다목적체육관 건립공사도 원활하지 못하다.
광주시는 21일 “당초 서석동 조선대 교내에 세우기로 한 양궁장 예정부지를 풍암동 중앙공원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조선대가 최근 이사회에서 진입로 개설비용 부담과 무상사용 기간에 불만을 표시하고 유치포기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시와 조선대는 지난해 9월 양궁장을 조선대에 신축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양측은 조선대 부속고 뒤편에서 양궁장 예정부지를 잇는 진입로 개설비용 65억원의 부담주체를 놓고 힘겨루기를 벌여왔다.
조선대는 “시가 진입로 공사비를 일방적으로 떠넘기는 것은 부당하다”며 “U대회 이후 양궁장을 30년간 무상사용하겠다는 주장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는 “수영장이 건립될 남부대 등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무상사용 기간을 조선대가 제시한 5년으로 낮추기는 힘들다”며 “진입로 역시 대학에 온전히 혜택이 돌아가는 만큼 혈세를 지원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광주여대에 건립할 예정인 관람석 6500석 규모의 다목적체육관 건립공사도 두 차례나 입찰이 무산됐다. 시는 916억원 규모의 체육관 공사를 위한 입찰을 잇달아 실시했지만 특혜시비 등으로 유찰돼 아직까지 답보상태다.
광주시 김준영 체육진흥과장은 “U대회를 주관하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 규정에 따라 개막일 3개월 전까지 모든 경기장이 준공돼야 하고 체육관 신축에는 최소한 24개월이 필요하다”며 “남은 기간에 경기장이 세워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