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항로 선박 운항 2013년 1월 재개된다
입력 2012-11-21 18:50
2년 넘게 중단됐던 백두산 항로의 선박 운항이 내년 1월 재개될 전망이다.
21일 강원도 속초시에 따르면 운항 선사인 대아항운이 지난 16일 항로에 투입할 선박을 확보해 22일부터 이틀간 부산항 일원에서 시운전을 한다. 지난해 11월 북방항로 신규 선사로 선정돼 운항을 준비해 온 대아항운은 시운전을 마친 후 이달 말까지 선박을 최종 인수할 계획이다.
선박은 내년 1월 중순쯤 속초항에 입항한 뒤 같은 달 22일 정식 취항할 예정이다. 1989년 파나마에서 건조된 1만6485t급 화객선으로 750명의 승객과 컨테이너 182TEU를 적재할 수 있다. 선박 길이는 160m, 운항속도는 최대 시속 22노트로 백두산 항로인 속초∼자루비노∼훈춘 간 운항에 16∼18시간이 소요된다. 선박은 주 3회 운항되며 속초∼자루비노∼훈춘 구간은 매주 화·목요일에, 속초∼블라디보스토크 구간은 매주 토요일 운항된다.
이를 위해 속초시와 선사는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 리모델링 사업을 조기 마무리하고 사무실 개설, 장비 및 컨테이너 확보, 협력사 확정 등 항로 취항을 위한 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속초시는 중국 지방정부의 재정지원문제 협의를 위해 선사 측 대표단과 함께 중국을 방문, 행정적인 지원에 나선다.
백두산 항로에 취항했던 뉴동춘호는 2010년 10월 속초항 출항 중 방파제 충돌에 따른 선박 파손과 선사 측 재정악화로 운항을 중단했었다.
속초=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