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 2호선 1단계 2018년까지 건설… 1조3600억 투입
입력 2012-11-21 18:49
대전시민의 숙원인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계획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2018년까지 건설될 전망이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대전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을 분석한 결과, 경제성을 나타내는 비용 대비 편익(B/C) 분석이 1에 가까운 0.91로 나타났다. 지역낙후도와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의 일관성, 사업추진 의지, 환경성 등 정책적 분석을 통한 종합평점(AHP)은 0.508로 집계됐다.
B/C 비율이 1 미만이라는 건 국가가 재원을 투입하기에는 사업의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걸 뜻한다. 하지만 도시철도 건설분야의 타당성 분석 기준에 종합평점이 0.5 이상이면 타당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B/C 비율이 1 미만임에도 2호선은 건설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대전시는 이에 따라 2018년까지 총사업비 1조3617억원(국비 8170억원)을 투입해 진잠∼서대전4∼대동5∼동부4∼오정동∼정부청사∼유성네거리 구간 28.6㎞를 연결하는 2호선 1단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설치되는 역사는 진잠∼관저∼가수원∼정림∼도마∼유천∼서대전역∼서대전네거리∼대사∼대흥∼대동역∼자양∼가양∼동부네거리∼중리네거리∼오정∼농수산물시장∼둔산∼정부청사역∼엑스포과학공원∼충남대∼유성네거리 등 모두 22개다.
유성온천에서 진잠까지 7㎞ 구간에 4개의 역사를 설치하는 2단계 사업은 도안신도시 2·3단계 개발 등 주변 여건의 변화를 고려해 노선을 구축할 계획이다.
당초 계획한 ‘지상고가 자기부상열차’ 방식은 재검토될 전망이다.
염홍철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노선 변경은 불가능하지만 차종과 건설 방식의 변경은 가능하다”며 재검토 의지를 내비쳤다. 염 시장은 “자기부상열차를 선정했지만 충분히 검증을 끝낸 뒤에 선택해도 늦지 않은 만큼 더 좋은 대안이 있으면 바뀔 수도 있다”며 “공법도 노면 전철이나 저심도 공법까지 검토대상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기획예산처는 2006년 대전시의 2호선 건설계획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부적합’ 판정을 내린 바 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