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고 구입 결정·살고있는 집으로 집 구매… 건설사들 미분양 이색 마케팅 봇물
입력 2012-11-21 21:28
‘라이프 프리미엄, 하우스 바이 하우스, 애프터리빙·리턴제….’
알듯 말듯 한 외래어 조합들은 건설사들이 최근 내놓은 마케팅 이름이다. 대부분 특화 서비스나 상식을 깨는 계약 방식을 일컫는 것으로, 경기침체 속에서도 분양률을 높이고 미분양을 줄이기 위한 일종의 몸부림인 셈이다.
대우건설은 단순 하자보수 중심으로 이뤄지던 기존 입주 후 서비스와 차별화된 주거문화상품인 ‘라이프 프리미엄’을 21일 공개했다.
친환경 에너지 절감형 요소를 도입한 ‘그린 프리미엄’, 입주 고객이 필요에 따라 집 구조와 인테리어를 선택할 수 있는 ‘마이 프리미엄’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주택 상품이다. ‘숲속학교’에서 어린이들이 꽃과 나무를 배우고, 어른들은 베란다 정원과 텃밭을 가꾸는 ‘가드닝스쿨’을 받고, 공용자전거를 이용하고, 생활체육교실에서 골프와 요가를 배우는 등 라이프 프리미엄 프로그램만 40가지에 달한다. 입주 후 입주자대표회의가 구성되기 전에는 대우건설이 모든 경비의 90% 이상을 지원해주고 입주자대표회의가 꾸려지면 비용 등에 대한 협의를 한 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동부건설은 미분양 해소책으로 ‘하우스 바이 하우스’ 제도를 내놓았다. 현금 없이도 집을 살 수 있는 이색마케팅으로, 현재 살고 있는 집(자가 또는 전세)이나 소유한 집을 계약금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GS건설은 전세나 월세 비용으로 2년 이상 살아본 후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애프터리빙·리턴제’를 일산자이 위시티 아파트에 첫 적용한 후 미분양이 상당 부분 해소되자 최근 김포 풍무자이(818가구) 미분양 물량에도 이 제도를 적용하고 나섰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