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모비스·인삼공사 상승세 무섭다

입력 2012-11-21 18:43

울산 모비스와 안양 KGC인삼공사가 우승 후보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모비스와 인삼공사는 지난주까지 각각 5연승과 4연승을 질주했다. 모비스는 기존 양동근, 함지훈과 더불어 문태영과 김시래가 새로 들어오며 최고의 전력을 가지고 있는 팀으로 평가됐다. 그런데 시즌 초 예기치 않았던 조직력이 흔들리며 한 때 중위권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만수’ 유재학 감독의 지도력으로 조직력을 정비하며 20일 현재 서울 SK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모비스의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5연승의 내용이 아주 좋기 때문이다. 모비스는 서울 삼성, 서울 SK, 원주 동부, 전주 KCC, 인천 전자랜드를 차례로 격파했다. 특히 연승 과정에 상위권 강호로 꼽히는 SK와 전자랜드를 꺾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인삼공사도 ‘패기’를 앞세워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인삼공사는 공격의 핵 오세근의 발목 부상, 가드 박찬희의 군 입대로 전력이 많이 약화돼 중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최근 4연승을 내달리며 공동 3위까지 뛰어올랐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는 만큼 남보다 한 발 더 뛰는 체력전으로 이들의 구멍을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매특허인 속공과 전면 압박수비도 여전히 위용을 떨치고 있다. 지난 14일 동부전에선 3쿼터까지 11점을 뒤졌지만 4쿼터 전면 압박수비로 동부의 득점을 7점에 묶고 28점을 퍼부어 화끈한 역전 드라마를 만들기도 했다. 똑같은 상승세인 모비스와 인삼공사는 24일 울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승리하는 팀이 올 시즌 프로농구 우승에 가장 근접하는 팀이 될 전망이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