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그리스도인의 고난은?
입력 2012-11-21 21:11
베드로전서 4장 12∼16절
독일의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기도와 묵상과 시련이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을 만든다”고 했습니다. 시련의 과정은 힘겨운 것이지만, 필연의 과정이며 이런 과정을 통해서 얻어진 기쁨이 진정한 기쁨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에도 기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이런 과정을 싫어하거나 피하려하거나 생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합니다. 하나님은 고난을 통하여 개선하고 정화하며 치유하고 훈련하여 강화시킴으로써 하나님께 대한 올바른 신앙을 갖게 합니다.
시편 119편 67절에는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라고 했습니다. 빌립보서 1장 29절에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고난은 신앙의 진부를 확인하는 역할을 합니다. 어떤 사람은 고난이 왔을 때 증오하고 자학하며 자포자기합니다. 누구 때문이라고 분노하기도 합니다. 혹은 부당한 방법으로 극복하려다가 더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약속된 땅은 험준한 산악 지대였습니다. 거기에는 고통, 위험, 수고가 반드시 따르게 됩니다. 그렇지만 믿음이 있을 때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치 않고 달려가게 되어 큰 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은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고, 인도하시며, 지켜 보호하여 주시며 항상 함께 하여 주심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은 첫째, 주님을 의지하게 하며 주님을 의지하기 위해 더 가까이 하고 주님을 가까이 함으로 더욱 순수하게 주님을 닮게 됩니다. 둘째, 자신이 겪은 갖가지 아픔과 어려웠던 상황들이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고 동정하며 위로하는 삶을 살기 위한 섬김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셋째, 그리스도인으로서 능력과 상급과 영광과 존귀와 복을 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약속의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고난도 우리에게는 은혜요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이기 때문에 참고 견디며 감당하기 위해 기도하여 믿음과 소망을 갖도록 더욱 힘써야 합니다.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고전 13:7)
위대한 그리스도인들은 승리한 분들입니다. 자신의 의지력이나 단련된 체질로 감당한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승리했습니다. 이 힘은 세상의 어떤 수단과 방법으로도 넘어지게 할 수 없는 요소였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든지 고난의 현장에서 시선을 전환하여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피 흘려 죽기까지 사랑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고 바라보면서 좌로나 우로나 흔들리지 말고 주님의 자취를 따라 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주님의 뜻에 합당한 결실을 거둘 수 있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고난은 과정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고난을 감사하고 기뻐하며 살아가는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고난의 과정을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즐거워하며 찬양하고 기도하며 나아가 승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김종수 서울 세신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