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대교체 인사태풍… 공산당 직속기관 수장·10여개 성 서기 교체

입력 2012-11-20 19:14

시진핑(習近平) 체제 출범에 따라 중국공산당이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때까지 세대 교체성 대규모 인사를 이어간다. 이에 따라 당 중앙직속기관의 장과 10여개 성·직할시 서기 인사가 우선적으로 실시된다.

자오러지(趙樂際) 산시(陝西)성 서기와 쑨정차이(孫政才) 지린(吉林)성 서기는 예상대로 중앙조직부장, 충칭(重慶)시 서기에 각각 임명됐다고 신화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중앙조직부장은 중국 내 공산당원 인사를 총괄하는 막강한 자리다. 자오러지는 18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8기 1중전회)에서 정치국원에 선출된 데 이어 조직부장에 임명됨에 따라 차기 상무위원 진입이 유력해졌다. 그는 삼성전자의 70억 달러 규모 반도체 공장을 시안에 유치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쑨정차이는 1963년생으로 시진핑-리커창 체제를 이어받을 유력한 6세대 지도자 후보로 꼽힌다. 농업박사 학위를 가진 농업전문가다.

멍젠주(孟建柱·정치국 위원)는 공안부장 자리를 떠나 저우융캉(周永康) 뒤를 이어 사법·검찰·공안을 총괄하는 중앙정법위 서기로 임명됐다. 후임 공안부장으로는 궈성쿤(郭聲琨) 광시좡족(廣西壯族) 자치구 서기가 유력하다.

성·직할시 서기 중 정치국 위원이 겸임하는 톈진, 상하이, 광둥성 서기에는 각각 쑨춘란(孫春蘭) 푸젠성 서기, 한정(韓正) 상하이시 시장, 후춘화(胡春華) 네이멍구 서기가 내정됐다.

시진핑 체제의 경제팀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리커창 총리-장가오리 상무부총리’ 라인으로 경제팀 수장이 짜여진 데 이어 금융·대외무역 담당 부총리에는 마카이(馬凱) 국무원 비서장(정치국원)의 승진이 유력시되고 있다.

마카이는 국가경제체제개혁위원회 부주임, 국가계획위원회 부주임,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주임 등을 거쳐 2008년부터 국무위원 겸 국무원 비서장, 국가행정학원장을 역임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