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가 결국 추신수(30)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
미국 스포츠 언론들은 20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가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 우익수 추신수와 유격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트레이드를 공식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마운드 강화 등 리빌딩에 돌입한 클리블랜드는 두 선수를 내놓는 대신 선발급 투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와 카브레라는 올 시즌 각각 타율 0.283 16홈런 67타점 21도루, 타율 0.270 16홈런 68타점 9도루를 기록한 클리블랜드의 간판타자다. 둘은 ‘20(홈런)-20(도루)’ 클럽이 가능한 호타준족인데다가 각자의 포지션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한다.
추신수는 2013년, 카브레라는 2014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다. 두 선수의 뛰는 몸값을 감당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클리블랜드는 올 겨울 두 명을 모두 팔거나 한 명만이라도 트레이드해 투수진을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당장 선발로 뛸 수 있을 정도의 투수를 얻지 못하면 클리블랜드가 트레이드를 철회할 수도 있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지난 13일 클리블랜드가 추신수와 계약 연장에 실패함에 따라 외야 자원이 필요한 구단들이 이미 추신수에게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의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보스턴 레드삭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추신수의 이적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있는 대표적인 구단들이다. 내셔널리그에서도 필라델피아 필리스, 밀워키 브루어스가 추신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결국 추신수의 종착역은 클리블랜드의 마음에 드는 투수를 내놓는 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추추트레인’ 추신수 이적 시장 나왔다… 클리블랜드 트레이드 공식선언
입력 2012-11-20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