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LA 다저스와 협상 시작… 구단 관계자와 만나 세부사항 논의
입력 2012-11-20 21:16
류현진(25)이 LA 다저스와 협상 테이블에 처음으로 앉았다.
미국 스포츠전문지 SB네이션은 “류현진과 그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20일(한국시간) 다저스 구단 관계자와 만나 입단 협상에 들어갔다”고 야후스포츠의 메이저리그 담당 팀 브라운 기자의 트위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다저스는 포스팅에서 2573만7737달러33센트(약 280억원)라는 최고 응찰액을 적어내 류현진과의 우선 협상권을 따냈다. 이들은 이날 점심을 같이하면서 협상에 관련된 세부사항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 측이 첫 협상에서 다저스에 어느 정도의 연봉을 요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에이전트가 보라스라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히 큰 액수를 불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SB네이션은 분석했다.
한편 다저스의 해외 스카우트 총괄 책임자가 류현진의 입단을 낙관함에 따라 류현진의 향후 협상이 순조로울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지역지 ‘패서디나 스타뉴스’는 이날 “류현진은 분명히 입단하게 될 것이고 즉시 전력감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다저스의 밥 엥글 부사장의 인터뷰를 전했다. 엥글 부사장은 지난 15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을 데이비드 웰스와 비교한 바 있다. 웰스는 1987년부터 2007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통산 239승158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한 전설적인 좌완 투수로 류현진과 체격이 비슷하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