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110여년 선교 역사가 한눈에… 순천 기독역사박물관 개관

입력 2012-11-20 21:01


호남지역 기독교 역사를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기독역사박물관이 전남 순천에 문을 열었다.

전남 순천시는 20일 매산여자고등학교 음악관에서 박물관 개관식을 갖고 지역의 기독교 역사 알리기에 나섰다. 이날 개관식은 코니윈드 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기독역사박물관 및 매산등 스토리텔링 코스 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기독역사박물관은 1447㎡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채플실, 메모리얼파크, 묵상의 숲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국내외 관계자 고증을 거쳐 수집한 1900년대 기독교 관련 유물 650점 및 영상 등도 전시됐다.

순천시는 박물관 개관으로 1900년대 초 순천지역 선교사들의 활동모습, 낯선 이국땅에서 펼쳤던 110여년간의 선교활동을 파노라마 형식으로 시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이 위치한 매산등 주변의 순천 선교사가 사용했던 코잇 가옥, 프레스톤 가옥, 크레인 가옥, 메모리얼 공원, 묵상의 숲 및 조지 와츠 기념관을 중심으로 매산등 스토리텔링 코스를 개발해 한국 근대사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유서 깊은 선교 현장인 매산등과 인근 향동 문화의 거리를 연계한 새로운 종교체험 코스는 문화도시의 기틀을 마련하고 청소년들에게 대한민국 근대사를 체험할 수 있는 역사교육 현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기독역사박물관은 일요일과 명절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관한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