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안에 웰빙이 더해졌다

입력 2012-11-20 18:00

불황에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해선 ‘고객 맞춤’ 마케팅이 필요하다. 특히 기호식품이나 편리하지만 값은 다소 비싼 즉석식품들은 더욱 그렇다. 국내 식음료업계는 소비자들의 스타일을 분석해 이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소비촉진을 위해 식품의 효용을 찾아내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원두커피를 즐기는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KANU)’를 출시한 동서식품은 한국인의 음용습관을 반영해 ‘카누 미니’를 최근 선보였다. 다른 나라에선 찾아보기 힘든, 코리안 사이즈라 일컬어지는 120㎖ 컵 용량에 알맞게 개발한 사이즈다.

롯데칠성은 올여름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커피·프림·설탕이 모두 들어가는 ‘3 in 1’의 일반형 커피믹스에 업계 최초로 미세분쇄 원두가루를 첨가해 기존 커피믹스와 차별화를 이뤘다. ‘마일드골드’와 ‘리치골드’는 프림도 무지방우유를 함유한 식물성크리머를 사용했다.

국내 유일의 100% 발아현미밥인 ‘쎈쿡 100% 발아현미밥’을 2007년 출시했던 동원F&B는 다양한 잡곡밥을 개발해 소비자들이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즉석밥 최초로 초고압 공법과 2중 포장 적용을 통해 밥맛을 향상시켰다.

그런가 하면, 롯데제과는 초콜릿의 뛰어난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를 모아 잘못된 선입관을 바로잡는 데 나서고 있다. 롯데 중앙연구소는 서울대학교와 손잡고 초콜릿이 위염 및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또 심장병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도 효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효과도 있다는 해외 유명 대학교의 연구결과를 널리 알리고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