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사는 동·식물 355종 늘었다… 서울시, 10년새 총 1835종

입력 2012-11-20 22:48


한강에 사는 동·식물이 지난 10년 새 355종 증가해 1835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멸종위기종도 9종이 새로 발견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 9월까지 한강 본류를 비롯해 중랑천, 탄천 등 주요 지천과 청계천, 서울숲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7차 한강생태계 조사 연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강과 지천에 서식하는 동·식물은 플랑크톤을 제외하고 1835종으로, 서울시 서식 전체 생물종의 65%에 달했다. 물억새, 수크령 등 식물류가 1082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육상곤충류(420종),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124종), 조류(114종), 어류(69종), 포유류(11종) 순이었다. 한강 서식 동·식물은 2002년 1480종, 2007년 1608종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에 한강에서 처음 발견된 멸종위기종은 왕은점표범나비, 표범장지뱀, 흰고리수리, 참수리, 독수리, 새매, 삼백초, 기생꽃, 도롱뇽 등 9종이다. 생태경관보전지역과 생태공원이 늘어나면서 식생이 풍부해진 덕분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생태계 교란의 주범으로 알려진 황소개구리는 2007년 6차 조사에 이어 이번에도 발견되지 않아 서울에서는 대부분 도태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다른 생태계 교란종인 붉은귀거북과 노란배거북은 애완용 수입으로 개체수가 늘어났다. 생태계 교란 식물인 가시박도 한강 상·하류에 군락을 형성하고 있어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자세한 내용은 시 생태정보시스템(ecoinfo.seoul.go.kr)에서 볼 수 있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