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21일] 이 세대의 신앙

입력 2012-11-20 17:54


찬송 :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545장(통34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2장 38∼45절

한 아이가 아빠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아빠, 하나님은 누가 만들었어?” “응, 하나님은 누가 만든 게 아니고 원래 이 세상에 계셨어.” “아, 그렇구나. 그러면 하나님은 누가 만들었는데?” 이 아이에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존재를 이성적으로 설명하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때론 신앙생활을 보이는 것에 의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경험하는 것을 신앙의 중요한 부분으로 삼다보면 자칫 비성경적인 것에 현혹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건강한 신앙의 모습은 무엇인지 말씀을 통해 찾아보겠습니다.

첫째, 표적을 찾아다니는 신앙인들이 있습니다. 본문에서 몇 사람이 “선생님이여 우리에게 표적 보여주시기를 원하나이다”(38절)라고 요청합니다. 여기에서 표적이란 예수님이 누구신지에 대한 이적을 말합니다. 지금까지 예수님의 행적을 살펴보면 주님의 말씀 선포, 질병 치료 사역, 능력으로 악한 영을 결박하는 권세를 행하셨음에도 이들은 믿지 못했습니다. 이들의 질문은 주님을 믿지 못하는 불신앙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정말 믿으려는 것보다는 드러나는 이적들에 관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들을 책망합니다.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39절) 한마디로 이 세대가 악하며 오신 예수님을 믿으려 하지 않는, 겉으로만 잘 믿는 척하는 세대라는 사실입니다.

둘째, 말씀을 통해 표적을 볼 수 있습니다. “선지자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느니라”(39절) 요나의 표적은 이미 성경에 잘 나타나 있는 하나님의 큰 역사입니다. 니느웨 백성을 사랑하시고 그들을 구원코자 요나를 물고기 뱃속에서 3일 동안 살게 해준 사건입니다. 예수님은 요나의 사건이 곧 자신의 사건이 될 것을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요나와는 비교할 수 없는 큰 분입니다. 또한 솔로몬보다 큰 분입니다. 요나의 말을 듣고 니느웨는 회개했고(41절), 솔로몬의 지혜의 말을 들으려 남방여왕이 찾아왔습니다(42절). 공통적인 것은 말을 듣는 것입니다. 듣고 바르게 반응했습니다. 하지만 이 세대 즉 표적을 구하는 세대는 말씀을 듣고 돌이켜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보이는 표적보다 계시된 말씀이 신앙의 기준입니다.

셋째, 예수님을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고 살아야 합니다. 43절부터 사람에게서 나간 귀신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집은 비었고 주인은 없습니다. 결국 악한 귀신들이 집을 차지하고 그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망가뜨립니다(45절). 이것은 이스라엘의 불신앙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 세대 가운데 오셨음에도, 오시기 전보다 더 악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이스라엘입니다. 이전에는 메시야를 기다리면서 변화되기를 바랐지만, 정작 메시야이신 예수님이 오셨으나 이스라엘을 구속하실 분으로 모시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더 악한 세대가 되고 만 것입니다. 오늘 우리 시대는 어떨까요. 그 어느 때보다 말씀의 홍수, 교회의 홍수 가운데 살아갑니다. 니느웨 사람들은 요나가 전하는 회개 메시지에 반응했습니다. 예수님 당시 세대의 신앙인들은 표적을 구하며 믿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니느웨 사람과 같습니까. 표적을 구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 같습니까. 믿음을 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기도 : 주님, 성령의 가르쳐 주심으로 말씀을 받게 하시고, 말씀 가운데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믿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창근 목사(서울 광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