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각도 인물 검증… 충성도·비리 전방위 조사
입력 2012-11-20 18:56
북한이 지난 4월 ‘김정은 체제’ 공식 돌입 이후 충성도와 비리 등에 대한 인물 검증 작업을 실시해 당·정·군 전방위에 걸쳐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북한군 사병 귀순 사태의 영향으로 군 작전라인에 문책성 계급 강등이 있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20일 “검증 작업은 평양에서부터 시작해 현재 지방단위까지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은 식 권력승계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영철 총참모장(차수→대장)과 김영철 정찰총국장(대장→상장)에 이어 최부일 총참모부 작전국장도 대장에서 상장으로 강등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철해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도 전날 김정은의 공개활동 수행자 명단에서 빠져 변동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상장에서 대장으로 복권된 김격식은 영향력이 확대된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북한 지도부 개편으로 군보다는 당에 힘이 실리고 있고, 사상검열을 하는 국가보위부의 영향력이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