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복잡한 대입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입력 2012-11-20 18:32

요즘 “사람이 아니무니다”라는 말이 유행이다. 슈퍼맨 같은 우리나라 고고생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0교시·야간학습, 학원수업, 각종 스펙쌓기까지 그야말로 슈퍼맨이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이 있다. 열심히 공부하면 본인이 목표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무조건 공부만 열심히 한다고 되지 않는다. 입시방법이 다양해 각종 정보에 밝아야 한다.

경시대회, 봉사활동으로 스펙도 쌓아야 한다. 상황이 이러니 학생의 능력 외에 부모의 정보력, 재력도 영향을 미친다. 물론 학업성적만으로 학생을 평가하지 않겠다는 입시제도의 취지는 이해한다. 하지만 모든 아이들에게 슈퍼맨 같은 능력을 요구하는 평가제도는 안 된다.

지나치게 다양한 입시제도와 정시모집 인원 축소는 아이들에게 필요 이상의 스펙과 능력을 요구하고, 스트레스만 더 쌓이게 한다. 특출한 인재를 뽑아내기 위한 입시제도가 아닌 대다수 아이들이 공평한 환경에서 경쟁하고 평가받을 수 있는 입시제도가 필요하다.

장진호(농협안성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