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주민이 만드는 마을축제에 주목을

입력 2012-11-20 18:33

전국에서 개최되는 축제가 연간 1200개에 달한다. 그러나 상당수는 차별성 없는 소재와 프로그램으로 예산낭비, 전시행사라는 지적을 받는다. 축제의 주인이 돼야 할 주민들은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

관 주도나 대형화로 지역축제가 본래 가치와 의미를 잃어가는 가운데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축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촌체험마을로 알려진 경기도 이천 부래미마을에서는 19일부터 전국 각지 농촌지도자 등이 참가한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축제 리더 양성캠프’가 열리고 있다. 비록 농촌마을에서 소규모로 추진하는 교육과정이지만 유명 문화기획자, 축제전문가, 스토리텔링 전문가들이 강사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직접 만들고, 주인공이 되는 마을축제는 홍보 효과 외에 주민참여 및 교류, 자생력 강화 등 긍정적 기능이 있다. 이번 캠프는 농촌마을과 도시민들이 어떻게 문화적으로 소통하며 농촌마을의 매력을 만들어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기회다. 거대하고 화려한 축제 속에서 주민의 작은 손으로 만드는 마을축제는 점점 더 빛을 발할 것이다.

윤성진(부래미축제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