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지각변동… 신한은행, 용병 도입 직격탄

입력 2012-11-19 22:07

여자프로농구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외국인 선수가 투입된 이후다.

안산 신한은행은 19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구리 KDB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54대 55로 패배했다. 이로써 2연패를 당한 신한은행은 1위 춘천 우리은행과의 승차가 1.5게임으로 벌어졌다.

신한은행은 7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리그 최강팀이지만 외국인 선수 제도의 직격탄을 맞았다. ‘절대높이’ 하은주(2m2)가 파워와 스피드가 있는 외국인 선수에 철저히 막히고 있기 때문이다. 하은주는 이날 경기에서도 상대 외국인 선수 비키바흐에 막히며 11점에 그쳤다. 하은주는 16일 삼성생명전에서는 무득점이라는 수모를 겪은 바 있다.

여자프로농구는 2007년 겨울리그 이후 5년 만에 외국인 선수 제도를 부활해 18일부터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어느 정도 판세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이틀 경기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는 충격파 그 자체다. 전날 열린 부천 경기에서도 현재 최하위 부천 하나외환이 선두 우리은행을 끝까지 괴롭힌 끝에 2점 차로 석패했다.

안산=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