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립유치원 증설 놓고 티격태격
입력 2012-11-19 21:46
충남도교육청이 도내 각 시·군에 공립유치원 19개 학급 증설을 추진하자 충남도사립유치원연합회가 반발하고 있다.
연합회는 도교육청이 증설·전환키로 한 병설 10개 학급은 수용하되 단설 9개 학급에 대해선 철회해줄 것을 요구하고 오는 22∼23일 충남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19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공립유치원 증설·전환은 2013학년도 3∼5세 누리과정 확대로 인해 수요충족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누리과정은 취학 전 어린이의 보육·교육을 국가가 책임진다는 취지로 지난 3월부터 만 5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공통 교육과정이다. 내년부터는 3∼4세 어린이까지 혜택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
도내 369개 공립유치원(단설 16개, 병설 353개)은 543개 학급에 총 8520명의 어린이들이 수용 중이다. 사립유치원은 136개원 705개 학급에 1만6382명의 어린이가 수용돼 있다.
연합회는 공립유치원 수용인원에 여유가 있어 증설 필요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공립유치원은 원아 수를 학급 수로 나누면 1개 학급당 평균 15명인데 반해 사립유치원은 평균 23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공립유치원 학급 수를 늘리지 않고도 늘어나는 어린이들을 수용할 수 있다고 연합회 측은 주장했다.
대전=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