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교수가 본 2013년 한국 트렌드는 ‘COBRA TWIST’
입력 2012-11-19 19:19
‘청춘 멘토’로 불리는 베스트셀러 작가 김난도(사진)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교수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내년 소비 전망 책 ‘트렌드 코리아 2013’(미래의 창)을 냈다.
2007년부터 매년 연말 발표하는 이 시리즈에서 김 교수는 이듬해 소비 트렌드 10가지의 키워드를 그 해의 띠에 연결시켜 주제어를 만드는 조어 감각으로 주목 받았다. 그는 19일 서울 정동의 음식점 달개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뱀띠 해인 내년 주제어는 ‘코브라 트위스트(COBRA TWIST)’라고 말했다. 즉 내년에는 사회·경제적 불안이 커지면서 날 선 사람들의 도시(City of hysterie)가 되어가고 사람들은 논리와 상식을 뛰어넘는 난센스(OTL…Nonsense!)에 열광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가운데 30대 젊은 엄마를 중심으로 경쟁적 교육보다는 자녀와의 평등한 관계를 지향하는 북유럽식 ‘스칸디맘’(Bravo Scandimom)이 떠오를 것이며, 누릴 수 있다면 더 이상 소유에 집착하지 않는 소유의 재정의(Redefined ownership)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자아를 찾아 휴식할 수 있는 나홀로 라운징(Alone with lounging) 소비가 늘고, 맛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미각의 사치(Taste your life out)가 자리 잡을 것으로 봤다.
패션 휴가 등에서 시즌 개념이 무너지는(Whenever U want) 한편, 스마트폰 등 중독 대상이 가득한 세상에서 디톡스가 간절해질(It’s detox time) 것으로 전망했다. 팍팍한 경제 때문에 끝장을 봐야 만족하는 소진사회(Surviving burn-out society) 경향이나 모든 불편이 해결되는 것보다 직접 참여해 재미를 느끼는(Trouble is welcomed) 소비 현상도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코브라 트위스트는 격투기에서 사용하는 기술”이라며 “불확실성 속에서 여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독자들에게 필살기를 전수하고자 하는 소망을 담았다”고 말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