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中 내각·군부 조화 이룰것”… “시진핑 군부 확실히 장악” 평가
입력 2012-11-19 19:08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의 차기 국가주석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가 군부를 확실히 장악했다며 앞으로 중국에선 내각과 군부가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키신저 전 장관은 올해 2월 시진핑이 워싱턴DC를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이었다.
중국의 권력 교체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이냐는 질문에 키신저는 “안정과 불안정 두 요인이 모두 있다”고 답했다. 그는 “중국의 권력 교체를 미국처럼 어떤 사람이 명령권을 가지면 최소한 그 명령이 실행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할 것처럼 보는 경향이 있지만, 지금 중국은 그런 식으로 변화가 진행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시진핑의 권력은 미국 대통령보다 훨씬 약하다. 상임위의 합의를 거쳐 통치권을 행사해야 한다. 그는 상임위의 의장이고 가장 권한이 강한 사람이긴 하지만 체제 내의 협조를 얻어야만 한다.”
키신저는 “중국 내에 공감대가 이뤄져 있는 사안이 있다면 그것은 투명성을 확대하고 부패를 줄이며 법치주의를 확립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어떤 형태로 이런 일이 진행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향후 10년 동안의 변화는 지금과는 다른 방법으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을 ‘문제를 잘 이해하고 해결을 시도할 정도로 강인한 사람’, 차기 총리 리커창도 ‘아주 똑똑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키신저는 “시진핑의 부친이 군부와 매우 가까운 사이였기 때문에 그가 군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