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생산량 사상 첫 햅쌀 수요량 못미쳐… 1980년 이후 최저
입력 2012-11-19 18:58
쌀 생산량이 사상 처음으로 햅쌀 수요량 아래로 떨어졌다. 198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수입쌀이 아니면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게 됐다.
통계청은 올해 쌀 생산량이 현백률(현미를 쌀로 환산하는 비율) 9분도(92.9%)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21만8000t 줄어든 400만6000t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내년 햅쌀 수요(401만5000t)보다 9000t 적은 물량이다. 냉해가 극심했던 1980년 355만t 이후 가장 낮은 생산량이다.
생산량이 급감한 것은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0.5% 감소했고, 태풍 피해까지 생겼기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쌀 생산이 감소했지만 수입쌀을 포함한 내년 햅쌀 공급 가능량은 421만3000t으로 수요량을 넘어서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수입쌀이 없이는 밥상용 쌀 수요를 채울 수 없게 됐다.
농식품부는 논에 다른 작물을 재배하면 보조금을 주는 ‘논 소득기반 다양화 사업’을 축소하고 고품질·다수확 벼 품종 재배를 확대하는 한편, 재해에 강한 벼 품종도 개발·보급키로 했다.
선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