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층 불량대출 늘었다… 가계건전성도 ‘위험단계’로 후퇴

입력 2012-11-19 18:57

저신용(7∼10등급) 계층에서 ‘불량 대출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체 가계 건전성도 ‘위험단계’로 주저앉았다. 부실부채가 늘어나는 등 가계부채가 질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19일 나이스(NICE)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신용불량률은 전년보다 0.26% 포인트 증가한 2.21%를 기록했다. 신용불량률이란 최근 1년간 채무불이행으로 은행연합회에 통보되거나 3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을 연체한 대출자의 비중을 의미한다.

특히 저신용층 불량률이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7등급은 같은 기간 5.44%에서 7.12%, 8등급은 8.16%에서 10.01%, 9등급은 12.41%에서 13.39%, 10등급은 30.91%에서 34.46%로 증가했다.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자체 통계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8월 말 기준 저신용층 불량률은 7등급 8.40%, 8등급 11.56%, 9등급 23.38%, 10등급 56.68% 등이다.

또 KCB가 한국은행 등에서 발표하는 거시지표에 자체 개인신용지표를 결합해 산출하는 ‘가계신용시장 건전성 동행지수’는 올 상반기 99.84로 조사됐다.

이 지수는 2010년 101.12, 지난해 100.49로 계속 내림세를 보였고, 올 상반기에는 과거 5년 평균치인 100선 이하로 주저앉았다. 이 수치가 하락한다는 것은 가계신용의 성장성·건전성이 나빠짐을 의미한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