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떨어진 증시 2제] 안정적 수익 자랑하던 K200 인덱스펀드, 최근 6개월 수익률 코스피200지수 못미쳐

입력 2012-11-19 18:57


안정적 수익을 자랑하는 K200 인덱스펀드가 코스피200지수보다도 수익률이 떨어지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증시에서 상승 동력·매수 주체·주도주·방향성이 모두 사라진 힘없는 ‘4무(無) 장세’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K200 인덱스펀드는 코스피200지수를 구성하는 200개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로 수익률이 코스피200지수를 따라가도록 운용된다.

1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대부분의 K200 인덱스펀드는 최근 6개월 수익률이 코스피200지수 수익률보다 나빴다. 지난 15일 기준 코스피200지수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2.48%다. 순자산 10억원 이상인 K200 인덱스펀드 82개 가운데 최근 6개월 수익률이 -2.48%보다 높은 펀드는 12개(14.6%)에 그쳤다. 나머지 70개(85.4%)는 코스피200지수 수익률을 넘어서지 못했다.

최근 6개월간 성과가 가장 부진했던 상품은 -7.04%의 수익률을 기록한 우리자산운용의 ‘우리프런티어인덱스플러스α제S-1호[주식-파생]C1’이다. ‘NH-CA프리미어인덱스1[주식-파생]ClassA’와 ‘삼성인덱스플러스1[주식-파생](C1)’도 각각 -4.78%, -4.62%의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그동안 인덱스펀드는 변동장세 속에서 큰 수익률을 얻지는 못하더라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펀드매니저의 재량에 따라 적극적으로 종목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주식시장의 대표적인 지수 흐름에 따라 대형주 위주로 운용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주식시장이 힘을 못 쓰고 대형주들의 주가가 낮아지면서 인덱스펀드의 장점도 사라지고 있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