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냄비 종소리 11월 30일부터 울립니다

입력 2012-11-19 18:47


한국구세군 자선냄비본부는 오는 30일 오전 11시 서울광장에서 시종식을 열고 50억원을 목표로 모금활동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자선냄비는 다음 달 24일까지 전국 300여곳에서 운영된다. 거리 모금뿐 아니라 찾아가는 자선냄비, 물품 후원, 온라인 모금, ARS(060-700-9390) 등 다양한 방법으로 모금이 진행된다.

특히 올해부터 신용카드 단말기가 부착된 ‘디지털 자선냄비’가 등장해 현금이 없어도 카드로 손쉽게 기부할 수 있다. 현금모금함 윗부분에 달려 있는 단말기에 카드를 대면 2000원씩 기부되는 방식이다. 구세군은 신용카드사회공헌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디지털 자선냄비를 도입했다.

박만희 구세군 사령관은 “신용카드 기부가 가능한 디지털 자선냄비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며 “IT강국의 인프라와 이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려는 국민정서가 맞아 떨어져 나눔의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사령관은 “추위와 선거 속에서 소외된 이웃들이 외면 받지 않고 희망의 2013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자선냄비 종소리를 힘껏 울릴 것”이라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한편 구세군사관학교는 지난 15일 구세군신학연구소를 설립했다. 구세군 특유의 ‘고통의 현장에서 실천하는 신학’을 체계적으로 정립해나가기 위한 연구소다. 임헌택 총장은 “구세군이 그동안 실천을 강조하면서 신학에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 신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목회와 선교사역을 끊임없이 살피고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