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급휴가일수 세계 ‘꼴찌’… 실제 사용일수도 최하위 수준
입력 2012-11-19 18:34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유급 휴가 일수와 사용률이 ‘세계 꼴찌’를 기록했다.
19일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주요 22개국 직장인 86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급 휴가 국제 비교 설문조사 2012’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들의 유급 휴가 일수와 실제 사용률이 22개국 중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 직장인들이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유급 휴가 일수는 평균 10일로 22개국 중 가장 적었다. 10일 중 실제 사용한 휴가 일수도 평균 약 7일에 불과해 13일 중 5일을 사용한 일본 다음으로 적었다. 프랑스, 영국 등 10개 국가의 직장인들은 ‘주어진 휴가를 100% 다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업무 때문에 휴가를 연기·취소한 비율은 22개국 중 대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업무 때문에 휴가를 사용하지 못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 직장인들은 67%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한국 외에도 대만, 인도, 브라질, 멕시코 등 주로 아시아 및 라틴 아메리카 지역 직장인들이 일 때문에 휴가 계획에 지장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 반면 유럽이나 미주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업무 때문에 휴가에 영향을 받는 비율이 적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상사가 휴가 사용에 협조적인가’를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도 59%로 22개국 중 두 번째로 높았다. 노르웨이의 경우 14%만이 ‘상사가 휴가 사용에 비협조적이다’고 응답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