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장애 13세 캄보디아 소년, 수술위해 방한…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입력 2012-11-19 18:23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20일 오후 5시35분)
캄보디아에서 온 열세 살 소년 세이하. 수도 프놈펜에서 수백㎞ 떨어진 농촌마을에 사는 ‘고아 소년’이다. 가무잡잡한 얼굴, 그러나 늘 웃는 얼굴이어서 친구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러나 세이하는 발가락 장애로 생활이 불편하다. 세 살 때 끓는 물에 발이 빠져 큰 화상을 입었다. 당시 할머니가 너무 놀라 수건으로 양쪽 발을 모두 싸매버려 되레 발가락이 붙어버렸다. 지금은 할머니마저도 안 계시다. 세이하는 양말을 신고 벗을 때마다 상처 부위가 따가워 고생을 한다.
제일 힘든 건 좋아하는 축구를 마음대로 못한다는 것. 몽당발이라서 조금 심하게 움직이면 바로 넘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세이하가 한국 복지시설 도움으로 희망을 품고 한국에 왔다. 캄보디아에는 화상 입은 발을 수술할 병원이 없었지만 이곳 한국에서는 수술하면 제대로 걸을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아서다.
전정희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