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20일] 안식일의 주인
입력 2012-11-19 18:10
찬송 : ‘예수님은 누구신가’ 96장(통9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2장 1∼8절
사물이나 물질이 변하여 처음의 본질이 바뀌는 것을 변질이라고 합니다. 세상에는 변질되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상온에 익힌 음식을 오래 두면 상하여 변질되듯이 사람의 삶 속에도 그 정신을 잃어버리고 외형을 좇는 변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바벨론 포로기 이후 율법에 대한 연구와 적용이 활발하게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율법을 지키려는 운동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 당시 바리새인의 분파는 철저한 율법주의자로 그 의를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율법의 정신은 잃어버리고 율법의 외형만을 좇는 잘못을 범하고 말았습니다. 본문은 그 한 사건으로 안식일에 대한 논쟁을 다루고 있습니다. 안식일이라는 율법 속에 하나님이 진정으로 바라셨던 것이 무엇인지 살펴봅시다.
첫째, 안식일을 예수님의 눈으로 보아야 합니다(2절).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 밀밭 사이에서 이삭을 잘라 먹었습니다. 그러나 유대교의 구전 율법인 미쉬나에는 안식일에 이삭을 자르는 것은 엄연한 율법 위반이었고, 그로 인해 정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이 장면을 바리새인들이 보았습니다. 예수님께 따지듯 묻습니다. “제자들이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다.”(2절) 바리새인들의 율법 기준은 당시 누구보다 높았습니다. 예수님은 다윗이 시장할 때에 제사장 외에는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 먹음을 상기시키며 안식일 계명에도 예외가 있음을 말씀합니다. 그것은 바로 위급상황입니다. 다윗과 같은 위대한 왕이 율법을 어겼으므로 아무도 말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내 기준이 항상 옳은 것이 아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계명의 눈금자를 가지고 나를 먼저 재어야지 다른 사람을 재고 정죄해서는 안 됩니다.
둘째, 안식일의 정신을 알아야 합니다(7절). 예수님은 안식일의 정신에 대해 강조하고 계십니다.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라 하신 뜻을 너희가 알았더라면”(7절) 주님이 원하신 것은 외적인 제사에 집중하는 것이 아닙니다. 안식일에 진정한 자비가 나누어지기를 바라셨습니다. 참 안식일이 되기 위해서는 약하고 힘없는 이들이 안식일에 자비를 얻어 쉬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도 같이 하나님의 안식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힘없고 돈 없는 서민들은 쉬고 싶어도 쉬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만약 하루라도 쉬면 가족의 생계와 가정의 안위에 위협을 받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에 일해야 하는 사람은 바로 이런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살기 위해 안식일을 범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때 그들에게 율법의 화살을 날리게 되면 안식일의 정신은 깨져 버립니다. 진정한 안식, 진정한 주일을 보내시기 원한다면 주변의 연약한 사람들을 꼭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셋째, 예수님은 안식일의 주인입니다(8절). 안식일의 원형, 본체가 바로 예수님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참 안식을 위해 자비를 원하고 계시고 참 안식의 뜻을 이루기를 원하십니다. 안식일에 대한 모든 권한을 소유하고 계신 분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안에서 참 안식이 있고, 예수님을 통해 참 안식을 누리게 됩니다. 안식을 원하시는 분이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의 음성을 들으십시오.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막 2:27)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복된 안식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기도 : 주님, 바른 믿음을 얻도록 지혜를 주시고, 주님이 찾으시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창근 목사(서울 광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