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어려운 이웃 30만명 겨울나기 지원 나섰다
입력 2012-11-19 22:21
서울시가 민·관 협력자금 388억원을 들여 어려운 이웃 30만명의 겨울나기 지원에 나섰다.
시는 민·관이 협력해 공공복지의 한계를 보완하는 ‘희망온돌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희망온돌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에게 따뜻한 온기가 식지 않고 지속적으로 전해지도록 하겠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올해부터는 한시적 지원이 아닌 365일 상시지원 체계로 지원 범위가 한층 넓어졌다.
시는 우선 생활이 어려운데도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해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되지 못한 저소득층 중 최저생계비 200% 이하의 가정에 생계비, 주거비, 의료비 등 ‘희망온돌 위기·긴급비’를 최대 월 30만원까지 지원한다. 위기·긴급비 지원기간도 기존 2개월에서 4개월로 늘리고, 난방비 지원액도 최대 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확대해 전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에 대비토록 했다. 지원이 필요한 가정은 거주지 동 주민센터나 복지기관에 신청하면 된다.
이와 별개로 시는 서울시복지재단에 5억원의 광역기금을 확보해 상황이 시급한 가정에 최대 3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 겨울 동안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1만 가구에 내복, 난방용품 등 동절기 생필품을 전달하는 ‘희망마차’를 주 3회 운영한다. 보일러 일제점검과 함께 동파방지용 보온재를 설치하는 ‘따뜻한 방 만들기’ 사업도 추진한다. 갑작스럽게 보일러가 고장 났을 경우 머무를 수 있도록 시내 곳곳에 겨울철 임시공간인 ‘희망온돌방’ 50곳도 마련한다.
시는 또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새벽에 나오는 일용직 노동자들을 위해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 인력시장 근처에서 매일 아침을 제공하는 ‘희망식당’을 운영한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사각지대 어려운 이웃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나눔이웃’도 확대한다.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거나 재능·물품 기부 등을 하려는 시민은 희망온돌 홈페이지(ondol.welfare.seoul.kr)를 참고하면 된다.
김경호 시 복지건강실장은 “희망온돌은 공공이 지원할 수 없는 어려운 이웃을 민·관이 협력해 돌볼 수 있는 새로운 복지 지원책”이라고 말했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