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9] 세 후보 農心잡기 경쟁
입력 2012-11-19 18:40
대선을 한 달 앞둔 19일 유력 주자 3명이 나란히 농심(農心)을 잡기 위한 정책을 내놨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서울 화곡동 KBS 스포츠월드에서 열린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 토론회’에 참석해 행복 농업을 위한 5대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직불금 인상, 농자재 가격 안정, 안전재해보장 제도 도입, 농축산물 유통구조 축소, 첨단기술 접목을 제시했다. 그는 “㏊당 70만원인 쌀 고정직불금을 100만원 이상으로 인상하고 밭작물 중 직불제가 적용되는 대상 품목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농자재 가격 안정을 위해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2015년까지 150개 이상 더 늘리고 내년부터 모든 일선 농협에 농기계 사업단을 설치해 농작업 대행 면적도 확대할 방침이다. 산재보험 수준의 농어민 안전재해보장 제도를 도입해 부상에 따른 비용을 국가가 50% 이상 지원키로 했다.
박 후보보다 두 시간 늦게 행사장을 찾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농업을 무책임한 시장논리에 방치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직불금 예산 대폭 인상, 농작물재해보험 확대 적용, 상생의 유통질서 정착 등 박 후보와 유사한 정책에 더해 자유무역협정(FTA) 무역이득공유제 적극 검토, 식량자급률 중장기 목표 설정 등 모두 10개의 공약을 마련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도 “대통령 직속의 농특위를 설치해 농민의 목소리를 담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또 “농산물 가격만이 물가 상승의 주범인 것처럼 여기게 만드는 그런 발언과 태도를 자제하고 농어촌 기초생활 보장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김현길 임성수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