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교회를 도웁시다-국민일보·세복협 공동캠페인] 태국 왕힌교회

입력 2012-11-19 18:20


30년된 예배당 리모델링 6개월만에 중단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북쪽으로 차로 6시간 거리에 위치한 왕힌교회. 1년여 전 이 교회에 부임한 김도연(51·태국순회선교센터 대표) 선교사는 “이렇게 이국 땅 오지 교회를 사역하는 게 너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김 선교사는 어린이선교신학교를 졸업한 부인 김은주(50)씨와 함께 2005년 12월 태국에 왔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마음으로 태국에 왔습니다. 힘들어도 주님이 함께하시면 모든 일이 잘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집사 7년차인 40살 때 그는 10여년 회사원 생활을 하다 하나님 말씀에 대한 갈망으로 신학교에 가기로 결심했다. 이후 서울장신대와 장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2007년 예장 통합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그는 한국에서 평범하게 목회하길 소망했지만 하나님은 그를 불교나라 태국으로 보내셨다. 몸부림치며 기도했지만 결국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기로 했다. 그러나 태국선교는 쉽지 않았다. 불교세가 강한 나라라 전도하기도 힘들었지만 무엇보다 교회 재정이 어려웠다. 30여명 교인의 헌금으론 감당하기 힘들었다. 태국성도들의 한 주 헌금이 한국 돈 1만5000원 정도에 불과하다. 교회 주보를 만들지 못할 정도였다.

“힘들어도 헌금을 강조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선후배 목회자들도 이런 상황을 걱정하고 있지만 기도하면서 잘 견디고 있습니다.” 왕힌교회는 바닥과 벽만 세우고 교회 건축이 중단된 상황이다. 창고 수준의 30년 된 예배당을 개조하려다 착공 6개월 만에 재정이 바닥났기 때문이다. 성도들은 현재 공사장 옆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걱정이 앞서는 걸 보니 제 기도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진실한 목사가 되길 기도합니다. 더욱 하나님 말씀에 의지해 힘을 내야겠습니다.”

그는 교회를 다 짓고 성도들의 믿음이 자라면 신실한 현지 사역자에게 담임목사직을 물려줄 계획이다. 현지 사역자가 자신보다 더 목회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신 그는 현지 한국 선교사들을 돕는 사역에 나설 계획이다. 2010년부터 만화 전도지를 현지어 등으로 만들어 현지 선교사에게 나눠주고 있다. 또 태국어 성경보급 사역을 벌이고 있다. 최근엔 태국순회선교센터를 설립하고 대표가 된 그는 특히 태국 전역에서 전도 집회를 열고 있다.

“태국은 기독교가 들어온 지 180년이 됐는데도 복음화율이 0.5%에 불과한 나라입니다. 77개 도가 있는데 80%에 교회가 없는 상황이지요. 예수가 누구냐고 묻는 사람도 적지 않게 봤어요.”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어려운 교회들은 청원서, 교회(자기)소개서와 기타 서류를 제출하면 이를 취재해 보도하고 후원자들의 명단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성금자 명단(단위:원)

△ 20만 박응석 김금란 △ 16만 김혜형 △ 15만 정기 △ 10만 이정미 △ 3만 문인근 강정숙 황인숙 △ 2만 홍나미 김덕자 최순영 △ 1만 김화덕

◇후원금 접수

- 국민은행 538801-01-295703

(예금주 한영훈-세복협)

- 신한은행 100-026-263928

(예금주 한영훈-세복협)

◇문의 및 서류접수: 세계복음화협의회(02-2608-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