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安측 협상팀 물갈이…조광희·이태규 아웃
입력 2012-11-19 00:21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는 18일 단일화 협상팀의 3분의 2를 교체했다. 팀장을 조광희 후보비서실장에서 하승창 대외협력실장으로, 팀원 이태규 캠프 미래기획실장은 강인철 법률지원단장으로 변경했다.
유민영 대변인은 교체 배경으로 “하 실장은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단일화 협상을 진행한 바 있고, 강 단장은 캠프 초기부터 결합해서 법률적인 판단과 지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사회단체 출신인 하 실장과 변호사 출신인 강 단장은 안 후보가 출마하기 전부터 호흡을 맞춰온 최측근 인사들이다. 유 대변인은 “두 후보의 2차 회동 전에 결정된 사항이며 민주통합당 요구로 교체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민주당이 인적쇄신을 감행한 만큼 안 후보 역시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실장은 2007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선대위 전략기획팀장을 맡았고 이후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으로 일했었다. 이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친이명박계 출신이 야권 단일화 협상에 나서는 것을 비판해 왔다. 이번 파행의 원인 중 하나였다. 조 실장이 빠진 것은 협상 파행의 책임을 진다는 차원으로 보인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