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삼성화재 파죽 4연승
입력 2012-11-18 19:51
프로배구 전통의 명가 대결에서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에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범실이 줄인 안정된 플레이와 레오의 막강 공격력을 앞세워 3대 1(28-30 25-22 25-20 25-2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파죽의 4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남자부 단독 선두를 굳게 지키며 6년 연속 우승을 향해 줄달음쳤다. 반면 명가 재건을 꿈꾸며 전력을 재정비한 현대캐피탈은 범실로 자멸하며 3연승 뒤 첫 패배를 당했다.
항상 어려울 때 일수록 리시브와 수비 등 기본을 강조하는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의 경기운용 방식이 라이벌전에서 승패를 갈랐다. 삼성화재는 승부를 알 수 없는 4세트 막판 21-21에서 레오의 공격성공으로 한 점 앞선 뒤 현대캐피탈 장영기의 리시브 불안을 틈타 또 다시 레오의 득점타가 터졌다. 순식간에 2점차를 벌린 삼성화재는 이어 끈질긴 수비로 상대 주포 가스파리니의 공격범실을 유도해냈고, 24-21 매치포인트에서 현대캐피탈 세터 권영민의 범실에 힘입어 25-21로 경기를 끝냈다. 앞선 3세트에서 삼성화재는 레오에 의존하는 대신 지태환의 속공과 박철우의 강타 등을 앞세워 15-11, 21-18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추격전을 전개하던 현대캐피탈이 임동규와 문성민의 연속 서브범실이 나오며 23-18로 달아났고, 막판에는 가스파리니의 서브범실이 나온 틈을 타 세트를 가져왔다.
쿠바 용병 레오는 고비때마다 알토란 같은 33점을 기록하며 양팀 최다 득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도 무려 60.37%에 달해 가빈 떠난 공백을 너끈히 메웠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