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경찰들, 檢 비판 패러디 영상 올려
입력 2012-11-19 00:24
일선 경찰관들이 서울고검 김광준 부장검사 비리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 검찰의 ‘사건 가로채기’를 비판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등에 올리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정승혁(34) 순경은 지난 11일 유튜브에 ‘비리 검사의 수사, 대한민국 경찰이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영화 ‘매트릭스3’를 패러디한 동영상을 올렸다. 정 순경은 1분50초 분량의 동영상과 함께 올린 글에서 “비리 검사가 있다면 그들을 수사하는 것은 누구여야 할까요? 무소불위 절대권력, 비리 검사 수사는 대한민국 경찰이 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동영상에서 주인공 네오 일행은 검사 비리 수사에 나선 경찰로, 이들을 뒤쫓는 스미스 요원들은 특임검사를 임명해 자체 수사를 벌이는 검찰로 표현됐다. 정 순경은 지난해 말 검·경 수사권 갈등이 본격적으로 불거졌을 때도 영화 ‘300’ 등을 패러디해 검찰을 비판한 동영상을 만든 바 있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 소속 조성신(30) 순경도 영화 ‘타짜’의 일부 장면을 빌려 검찰의 특임검사 임명을 비판하는 동영상을 지난 16일 유튜브에 올렸다. 이 동영상은 “그랜저, 벤츠, 샤넬. 이것들의 공통점은?”이라는 질문에 “대한민국 검사님들이 연루된 불미스런 비리 사건”이라고 답하는 형식이다.
이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