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가구주, 아파트 전세가 부담 커져

입력 2012-11-18 19:34

30대 가구주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아파트 전셋값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18일 2인 이상 도시가구의 가계소득 대비 서울 아파트 전세가를 연령대별로 조사한 결과 39세 이하 가구주의 경우 지난해 4.96배에서 올해 3분기 현재 4.99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008년 말 1억9239만원에서 올해 3분기 2억7056만원으로 7000만원 이상 뛴 반면 39세 이하 가구의 가계소득은 같은 기간 533만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사회 진출과 결혼으로 갓 독립한 30대의 전셋값 부담이 이전보다 훨씬 커졌다는 얘기다.

39세 이하의 가구주들은 40대 이상에 비해 전세로 거주하는 비중이 높아 소득 대비 전셋값 상승폭의 확대가 더 큰 고통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통계청 가구 총조사 결과 서울에 사는 39세 이하 가구의 전세 거주 비중은 41.8%로 자가 거주(19.2%)의 배를 웃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3분기 현재 0.39% 상승해 지난해 같은 기간 10.68% 상승에 비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지만 2년 주기로 계약하는 전세시장 특성상 실제 세입자들이 체감하는 오름세는 훨씬 크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