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돌아선 정유업계 영업익 희비

입력 2012-11-18 19:35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정유 3사 모두 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으로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업체 간 희비는 엇갈렸다.

1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증가한 5184억원을 기록했다. SK와 GS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안팎의 감소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단연 돋보이는 실적이다. 에쓰오일은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유사업 부문에서 23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2143억원에 그친 SK를 제치고 이 부문 업계 수위에 올랐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설비를 보유한 SK는 매출액 18조50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6487억원에 그쳤다.

GS는 예상을 벗어난 부진에 내부적으로 원인 분석에 나서는 등 후폭풍을 겪고 있다. 2분기 2492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에서 3238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22%나 줄었다. 특히 정유부문 영업이익이 715억원으로 다른 두 회사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업계에선 GS칼텍스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을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GS도 자체 원인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