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첫 방문하는 오바마 北과 군사관계 단절 요구할 것”
입력 2012-11-19 00:14
19일 미국 대통령으로선 처음 미얀마를 방문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과의 군사관계 단절을 요구할 예정이다.
로이터, AFP 등 외신들에 따르면 18일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방콕행 미 대통령 전용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혀 미얀마와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로즈 부보좌관은 미얀마가 북한과의 군사관계를 약화하는 데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그(오바마 대통령)는 미얀마 정부와 북한과의 관계를 단절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얀마 정부가 이러한 방향으로 적극적인 조처를 하고 있다고 본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미얀마와 북한이 오랫동안 지속해온 관계를 끝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얀마는 과거 군부가 집권하는 동안 북한과 군사 및 핵무기와 관련해 협력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러나 테인 세인 대통령은 미얀마가 열악한 경제사정으로 핵기술을 취득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북한으로부터 핵무기 기술 등을 비밀리에 취득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해 왔다.
미 정부는 최근 수년간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고립이 심화되자 북한이 핵 관련 장비와 전문기술을 교환하지 못하도록 노력을 기울여왔다.
재선 후 첫 해외 방문 일정으로 동남아 순방을 택한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9일 미얀마로 건너가 세인 대통령과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난다. 미국의 현역 대통령이 미얀마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방문에 앞서 “미얀마 방문은 (미얀마의) 민주적 변화에 대한 인정이지 정부를 지지한다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