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백수와 철부지 재벌 딸의 사랑… MBC 새 일일극 ‘오자룡이 간다’

입력 2012-11-18 19:16


MBC 새 일일극 ‘오자룡이 간다’(연출 최원석 이재진, 극본 김사경)가 19일 오후 7시15분 첫 방송된다. ‘그대 없인 못살아’ 후속으로 월∼금요일 방송되는 ‘오자룡이 간다’는 청년 백수 오자룡이 재벌가 출신의 천방지축 아내를 만나 성공하는 과정을 그린다.

별 볼 일 없는 취업 준비생이지만 성실하고 넉살 좋은 청년 오자룡은 지난해 드라마 ‘웃어라 동해야’에 출연한 이장우(사진 왼쪽)가, AT그룹 둘째 딸로 오자룡과 사랑을 키워가는 나공주는 최근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얄미운 시누이 역으로 주목받은 오연서(오른쪽)가 연기한다.

나공주는 미국 뉴욕 디자인 스쿨을 다니다 재미가 없다는 이유로 휴학을 한 철부지 아가씨다. 그녀는 밑바닥 일을 배우라는 아버지의 제안으로 오자룡이 일하는 매장에 들어갔다 둘이 얽히면서 알콩달콩한 사랑을 싹틔우게 된다.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이장우는 “자룡은 한 병의 박카스 같은 느낌의 청년”이라며 “굉장히 밝고 쾌활하고 아픔을 긍정적으로 견디려는 친구”라고 설명했다. 오연서는 “공주는 러블리한 것 같다. 남에게 해를 가하지 않는다. 귀엽고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라고 말했다.

공주의 어머니이자 AT그룹의 안주인 장백로 역은 장미희가 연기한다. 장미희의 일일극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주의 언니이자 대학 무용과 교수인 진주 역은 서현진이, 진주와 정략결혼을 앞둔 진용석 역은 진태현이, 용석의 억척스런 엄마 이기자 역은 이휘향이 각각 맡는다.

지난해 ‘불굴의 며느리’를 제외하고는 최근 몇 년간 한 자리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MBC 일일극에 ‘오자룡이 간다’가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특히 오후 8시로 앞당긴 MBC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