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사랑 맛 보시고 힘 내세요”… 조용기자선재단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 500여명 참석 훈훈

입력 2012-11-18 20:16


지난 17일 서울 역삼동 순복음강남교회(최명우 목사) 앞마당은 ‘김치 봉사팀’ 아주머니들의 즐거운 김장봉사로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순복음강남교회와 순복음강북교회, 여의도순복음중동교회, 성산순복음교회, 여의도순복음하남교회의 성도 200여명으로 구성된 봉사팀은 일바지 차림으로 능숙하게 배추를 버무려 김장김치 4000포기를 담았다. 김장을 마친 봉사팀은 피로도 잊은 채 한부모가정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김치를 직접 나눠줬다.

조용기자선재단(이사장 조용기 목사) 주관으로 열린 이날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에는 조용기 원로목사와 김성혜 한세대 총장, 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참여했다.

조용기 목사는 “비록 오늘 담그는 김치의 양은 많지 않지만 이웃들은 관심과 위로와 사랑을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고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된다”면서 “오늘 참석한 봉사자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등불”이라고 격려했다.

휠체어를 탁고 참석한 장애인 윤두선씨는 “김치 담아 주신 분들은 하늘(하나님)이 보내주신 천사와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봉사자들도 기뻐했다. 김점덕(52·보험설계사)씨는 “일과 가사를 함께 하느라 바쁘고 힘들지만 봉사활동하는 시간은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전업주부 조은수(55)씨는 “내가 조금만 수고하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재단은 어려운 이웃들이 겨울을 잘 지낼 수 있도록 김장김치뿐 아니라 쌀과 연탄도 제공하고 연탄보일러 교체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왕성교회(길자연 목사)도 지난 16일 제8회 사랑나눔 김장잔치 ‘천사운동’을 전개하고 서울 관악구 내 독거노인 및 위탁가정 1000가구에 김치 4000포기를 전달했다. 길자연 목사는 “지역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2005년부터 김장을 담아왔다”면서 “작은 이웃사랑이지만 계속 실천하다 보면 그리스도의 사랑이 지역사회에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유영대 백상현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