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WEA 대표 제프 터니클리프 목사] “2014년 서울총회, 한국교회 성장 발판될 것”

입력 2012-11-18 20:10


“2014년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서울 총회는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이번 총회를 통해 세계교회를 향해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크게 성장하는 원동력이 되길 기원합니다.”

2014년 10월 18일부터 열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WEA 총회 준비를 위해 방한 중인 WEA 대표 제프 터니클리프(58·사진) 목사는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본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WEA 서울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장담했다. 한국교회와 정부, WEA 회원국들이 지원하고 전 세계인들의 기도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1846년 영국에서 창립한 WEA는 129개국에 104개 단체, 약 6억5000만명의 에반젤리컬(복음주의) 교회 및 단체, 성도를 대표하는 연합체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유럽, 아프리카 등 7개 지역에 사무소가 있다.

8년째 2회기에 걸쳐 이 단체의 대표를 맡고 있는 터니클리프 목사는 이번 총회에서는 성경 고서(古書)를 만날 수 있는 ‘성경 박람회’를 개최하고, 서울 올림픽스타디움 등에서 국내외 내로라하는 부흥사를 초청해 대형 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WEA와 영국 BBC 방송이 공동 제작한 10시간 분량의 성경 다큐멘터리 5부작도 내년 4∼6월쯤 한국 등 전 세계에 방영할 계획이다.

그는 또 “내년 4월 부활절 연합예배의 평양 개최가 성사되면 김정은 등 북한 지도자들을 만나 고립 대신 세계인과 함께하는 개방정책을 펴 달라고 요청할 생각”이라며 “북한 지도부가 수락하면 전 세계 기독인들의 기도와 물질적 도움이 북한 땅에 닿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교회의 성장 둔화 우려에 대해서는 “세계는 지금 영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지만 각국 정부와 교회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기독교인들이 부패와 타락 문제에 대해 합당하고 윤리적인 기준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며 뼈아픈 결심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4세 때 예수를 믿기 시작한 터니클리프 목사는 영국에서 태어나 미국 시카고 트리니티 신학대학원과 휘튼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캐나다 기독교총연합회 국제 디렉터와 인터내셔널 미션기구 회장 등을 지냈으며 캐나다 밴쿠버 더웨이커뮤니티 교회를 섬기고 있다. 1년 중 절반 이상을 세계교회의 연합과 일치, 협력을 위해 각국을 순회하고 있는 그의 임기는 2015년까지다.

19일 한국을 떠나는 그는 “한국교회의 헌신과 배려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국교회가 더 크게 성장해 세계교회를 리드하고 예수님의 사랑과 복음 전파에 앞장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