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유난히 춥다는 예보에… 발열의류·패딩점퍼 ‘뜨거운 바람’

입력 2012-11-18 18:24


유례없이 혹독한 추위가 예고된 올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발열의류, 패딩점퍼, 절전형 난방기구로 ‘뜨거운 겨울나기’를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얇고 따뜻한 겨울철 필수품 ‘발열내의’ 한 장쯤은 있어야죠”=요즘 ‘발열내의’ 등 발열의류 인기가 한창이다.

SPA(제조·유통 일괄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2008년 국내 첫 판매를 시작한 발열의류 ‘히트텍’은 올해 5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오다노와 SPAO는 유니클로보다 낮은 가격대에 ‘지-워머’ ‘웜히트’를 각각 선보이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들 발열의류는 얇고 가벼운 데다 내의로도 입을 수 있고 일반 티셔츠로도 입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종류도 다양해 상·하의, 양말, 레깅스, 속옷 등 모든 의류를 발열성 소재로 통일할 수 있다.

발열 소재가 의류 시장에서 인기를 끌자 속옷업체들도 속속 뛰어들었다. 보디가드의 발열내의 ‘히트엔진’은 몸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원단 안의 공기층이 머금어 열을 발생시키는 신소재 ‘XF웜’을 사용했다. 또 겉옷으로 입어도 손색이 없도록 색상과 디자인에도 신경썼다.

속옷업체 좋은사람들 마케팅팀 임정환 팀장은 “내복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줄 뿐만 아니라 최소 3도 이상의 보온 효과가 있다”며 “겨울이 일찍 시작되고 예년보다 추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겨울 내의에 대한 수요가 약 20∼30%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패딩, 비싸도 괜찮아. 추위를 막아준다면!”=아웃도어 수요 증가와 한파 예보가 맞물리면서 패딩점퍼를 찾는 소비자들이 어느 해보다 많아졌다. 100만원이 훌쩍 넘는 수입 브랜드 점퍼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패딩은 방풍과 보온이 필수 조건이다. 밀레는 최근 헤비 다운재킷 ‘초모랑마 헤비 다운재킷’을 출시했다. 구스다운 중에서도 최상급에 속하는 필파워(fillpower·복원력) 1000의 폴란드 구스를 사용해 공기층을 함유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어깨 부분은 고어텍스를 덧대 방수 기능을 강화하고 워터 프루프 지퍼를 장착해 습기가 새어 들어오는 것을 한 번 더 막았다. 유니클로의 ‘울트라 라이트 다운’은 원단에 직접 깃털을 채우는 기술이 적용된 초경량 제품으로 20데니어의 나일론 천에 열과 압력을 가하는 가공법을 적용해 더욱 얇고 가벼워졌다. 빈폴아웃도어에서 선보인 ‘고어텍스 재킷’은 고어텍스 2레이어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통기성, 방수력, 투습성이 우수하다. 또 입체 패턴을 적용해 슬림한 착용감이 좋고 후드 부분은 탈·부착이 가능해 편리하다.

◇실내에서는 절전형 난방제품으로 에너지 절약하며 따뜻하게=기록적인 한파가 예상되면서 내년 초까지 동절기 전력 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절전형 난방기구를 구입할 것을 조언했다.

온라인몰 기획전을 이용하면 오프라인에서보다 난방기구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은 ‘일월 원목마루 매트’(중형)를 30% 할인된 8만4000원에 판매한다. 상·하 분리형 난방으로 한쪽은 전원을 꺼두거나 온도를 자율 조절할 수 있어 전기세를 절약할 수 있다.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는 몸 안에 붙이거나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는 ‘핫팩’이 10월 중순 이후 3주간 무려 54만3000여개나 팔려나갔다. 또 USB로 충전할 수 있는 ‘손난로’나 신고만 있어도 따뜻한 ‘발열 덧신’이 2주간 각각 5000여개, 2500여개 판매되는 등 개당 1000원에서 1만원을 넘지 않는 알뜰 아이템들의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외, 바닥의 냉기를 차단해 체온을 보호하는 창문단열시트, 보온매트도 각각 5360원, 1만1900원 정도로 저렴하다.

쿠팡 관계자는 “휴대하기 간편하고 언제 어디서나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휴대형 보온상품들이 저렴한 가격에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