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까지 예뻐도 너∼무 예쁜 ‘여배우들’… 김현주 고아라 문정희 서유정, 굿네이버스와 아프리카 봉사
입력 2012-11-18 18:14
지독한 굶주림과 질병 그리고 눈물이 마르지 않는 땅 아프리카. 김현주 고아라 문정희 서유정 등 네 명의 여배우가 최근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www.gni.kr)와 함께 아프리카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굿네이버스 홍보대사 김현주는 ‘희망학교’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8월 5일부터 2주간 아프리카 탄자니아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희망학교’ 프로젝트는 교육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아프리카에 학교 설립을 통한 통합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굿네이버스와 희망TV SBS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김현주는 탄자니아 마달래 지역에 새로 지어진 희망학교 개교식에 참석했으며 이곳에서 교육봉사활동을 했다. 그녀는 이번 봉사활동 중 마을에서 소외당하는 알비노(선천성 멜라닌 색소 결핍증)에 걸린 아이들을 만났다. 탄자니아에서 알비노들이 겪는 고통은 말할 수 없이 크다. 약한 피부 때문에 햇볕에 조금만 노출되어도 타는 듯한 아픔을 느껴야 한다. 게다가 알비노의 신체 일부를 가지고 있으면 부자가 된다는 미신 때문에 끝없는 상해와 살해의 위협에 노출돼 있다. 김현주는 “알비노 아이의 가녀린 손을 잡는 순간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오는 것만 같았다”며 “아이들이 너무나 하얘 처음엔 손도 대지 못했는데, 세상에서 가장 약하고 소외된 그 아이들을 더 많이 안아주지 못해 후회가 된다”고 전했다.
고아라는 지난 9월 15일부터 열흘간 아프리카의 르완다를 방문했다. 고아라가 만난 임마누엘은 하루에 한 끼만 겨우 먹을 수 있는 가난한 소년이었다. 손과 발에 감염된 기생충으로 인해 제대로 걸을 수 없는 임마누엘을 보며 고아라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고아라는 굿네이버스 르완다 지부의 ‘에조 하자자 학교’를 보수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해 영양식 배급 등의 봉사활동을 했다. 그녀는 “임마누엘을 보며 내 삶을 돌아보게 됐다”며 “앞으로 아프리카 아이들의 생명과 소중한 꿈을 지켜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정희와 서유정도 지난 10월과 7월 각각 열흘동안 아프리카 케냐를 찾아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돌아왔다. 문정희는 케냐 메구아라 지역의 가난으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 고로고초 마을의 쓰레기를 주우며 생계를 이어나가는 아동들과 함께하며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메구아라 지역에 세워질 희망학교인 ‘대교 아이레벨 스쿨’의 착공식에 참석했다.
서유정은 쓰레기장 옆 공터에서 수업이 진행되고, 12명의 아이들이 책 1권으로 공부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에 새로운 희망을 전하게 될 희망학교인 ‘글로리 학교’의 개교식에 참석했다.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아이들을 위해 일일교사로 활약하기도 한 문정희와 서유정은 “희망학교를 통해 아이들이 꿈을 꾸게 되어 다행”이라며 “아이들과 함께한 순간순간이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