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을 그리며 자연에 눈 뜨다… 서용선 개인전
입력 2012-11-18 17:22
조선 비운의 임금 단종 폐위 사건이나 6·25전쟁 등 역사적인 이야기를 원색의 강렬한 터치로 화폭에 옮기던 서용선(61) 작가는 2008년부터 풍경화 작업을 시작했다. 역사화나 도시 인물화 작업을 하면서도 언젠가 꼭 풍경화를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작가는 “풍경을 그리면서 자연에 다시 눈을 뜨게 된다”고 설명한다.
그의 개인전이 서울 팔판동 리씨갤러리(02-3210-0467)와 견지동 동산방화랑(02-733-5877)에서 22일까지 동시에 열린다. ‘지리산 청학동’(사진) ‘오대산 비로봉’ ‘주왕산 금수대’ 등 전국을 돌며 만난 산수 풍경화 30여점씩을 선보인다. 몇 년 전 서울대 미술대학 교수를 그만두고 해외를 여행하며 스케치한 ‘시애틀’ ‘뉴욕’ 등 낯선 도시의 풍경도 함께 그렸다.
풍경화이기는 하되 산을 휘감는 붓질과 붉디붉은 소나무 등은 작가가 천착해온 역사, 환경, 분단 등을 대변하고 있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