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동창업자 “애플, 혁신에서 뒤떨어지고 있다”

입력 2012-11-16 23:45

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애플의 혁신성에 의문을 제기해 파장이 일고 있다.

워즈니악은 16일 미국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을 빠르게 만들어내는 것에만 익숙해 있고 (혁신에서) 뒤떨어져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아이패드를 겨냥한 듯 “내가 애플을 사랑하기 때문에 애플이 만들 줄 아는 동일한 것만 계속 만들다 기술기반을 잃어버릴까 걱정된다”며 “성능 개선은 애플 스타일의 혁신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때 잡스의 후계자로 거론됐던 소프트웨어 담당 스콧 포스톨 전 수석부사장이 애플을 떠난 것과 관련해서 워즈니악은 “애플이 혁신에 등을 돌린 것”이라며 “스티브 잡스가 사람들이 열등감을 느끼며 떠나가게 할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애플의 혁신이 마이크로소프트(MS)보다 뒤처진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현재 상태로는) MS가 애플보다 더 혁신적”이라며 “MS는 최근 애플보다 많은 시간을 들여 이용자들이 감탄할 만한 더 창의적인 제품을 생산하려 노력한다”고 평가했다.

워즈니악은 현재 데이터 스토리지 업체 ‘퓨전아이오’의 수석 과학자로 일하고 있다.

홍해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