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文 “금융 민주화·선진화 시급”-安 “택시, 경제·민심 바로미터”
입력 2012-11-16 19:47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는 단일화 협상 책임론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서도 각각 정책 발표와 토크콘서트 행보를 했다.
문 후보는 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시중은행장과의 간담회에서 금융 민주화와 선진화를 골자로 하는 금융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시장만능주의와 효율성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 금융 패러다임의 근본적 전환이 요구된다”면서 “한국 금융시장도 새로운 상황에 맞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서민전용은행 설립과 산업은행 민영화 작업 중단,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이자제한법 공정대출법 공정채권추심법 등 이른바 ‘피에타 3법’ 법제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문 후보는 “속된 말이지만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났냐고들 한다. 돈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정책 방향과 개별 정책과제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여성 유권자들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대선후보 콕 찔러보기’에서 눈물을 주제로 특유의 ‘감성 화법’을 구사했다. 사회자가 “무엇이 불안하냐”고 묻자 안 후보는 “현장에서 많은 분들의 눈물을 보면서 제가 저 분들 눈물을 닦아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함이 들었다”면서 “그런 분들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까 제일 불안하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신정동 복지제6충전소에서 택시기사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택시는 한 나라의 얼굴이자 경제와 민심의 바로미터”라며 일일이 택시기사들의 건의사항을 메모했다. 그는 “책상에 앉아 생각만 해선 나올 수 없는 방안들을 말씀해주셔서 굉장히 도움이 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