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판매 직원이 스마트폰 500여대 훔쳐
입력 2012-11-16 19:40
휴대전화 유통점 직원들이 창고에 보관 중인 최신 스마트폰 수백대를 훔쳐 장물업자에게 팔아넘기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16일 유통점 창고에 있던 휴대전화 500여대를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유통점 영업과장 박모(30)씨와 윤모(32)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휴대전화를 사들인 혐의(장물취득)로 장물업자 이모(35)씨도 구속했다.
박씨 등은 지난해 10월 초부터 지난 9월 중순까지 18차례 서울 창동의 한 대기업 유통점 창고에서 갤럭시S3 등 최신 스마트폰과 구형 휴대전화 총 544대(1억200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다. 이들은 주로 평일 오후 2∼3시나 휴일 등 직원들이 거의 없는 틈을 타 물건을 빼돌렸다.
이들은 훔친 최신 스마트폰을 대당 30만∼40만원, 구형 휴대전화는 대당 2만원에 장물업자 이씨에게 팔아넘겨 5000만원 상당의 돈을 챙겼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 등은 휴대전화를 팔아 남긴 수익금을 모두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범행은 장물을 취득한 필리핀 국적 외국인이 휴대전화 가입을 시도하다 사라진 제품 전체의 일련번호를 추적하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