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둔 집 27% “전가족 식사 1주 2회 이하”
입력 2012-11-16 19:40
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의 상당수가 전 가족이 모여 식사하는 경우가 한 주에 불과 한두 번이거나 아예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동화약품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초·중·고교 재학생 자녀를 둔 부모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밥상머리 교육’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교생 가정의 26.9%가 최근 일주일 내 가족 구성원이 다 모여 식사한 횟수가 2회 이하라고 답했다. 중학생·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이 비율이 각각 13.5%, 10.1%로 집계돼 학년이 높아질수록 가족 식사가 뜸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가족 식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이유로는 거의 전부인 98.1%가 “구성원 간 시간이 맞지 않아서”라고 밝혔다. 밥상머리 대화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사 내내 대화한다”는 가정은 27.5%뿐이었고, 65.6%가 “조금 대화한다”고 답했다. “거의 대화를 하지 않는다”(6.0%)거나 “전혀 하지 않는다”(0.9%)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고교생 자녀 가정의 경우 가족 식사에서 대화를 거의 또는 전혀 나누지 않는 비율이 12%에 달했고 식사 내내 대화하는 경우는 21.5%에 불과했다. 가족 식사 시간도 매우 짧아 고교생과 중학생 자녀 가정 모두 평균 27분에 불과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