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9만원 ‘반값 기숙사’ 서울 홍제동에 건립… 500명 규모 2014년부터 운영

입력 2012-11-16 19:40

서울 홍제동에 월 19만원짜리 ‘반값 기숙사’가 들어선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6일 국토해양부·한국사학진흥재단·서대문구청과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서울 홍제동 부지(4243㎡)에 연건평 8500㎡ 규모의 기숙사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숙사는 2014년 1학기부터 운영에 들어가며 저소득가구 및 지방 출신 대학생들이 우선 입주하게 된다. 수용 가능 인원은 500명이다.

기숙사비는 월평균 19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기숙사가 대학캠퍼스 밖에 건립되는 점을 고려해 사립대학 공공기숙사비(24만원)에 비해선 5만원 정도, 사립대학 민자기숙사비(34만원)에 비해서는 최대 15만원 정도 저렴하게 공급할 방침이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사립대 민자기숙사비와 비교하면 거의 절반 정도까지 가격을 낮춘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대학생 연합기숙사가 들어서는 홍제동 인근 7㎞ 이내에는 명지대와 상명대·서강대·숙명여대·배화여대 등 16개 대학과 전문대가 밀집해 있다”며 “학생 대표들을 설계·건설·운영 과정에 참여토록 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투명하게 운영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