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 지방·전문대·고졸 출신이 ‘SKY’보다 많아

입력 2012-11-16 23:40

삼성전자 임원 중 최종 학력이 지방대와 전문대, 고졸인 임원의 숫자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 대학 출신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상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사외이사와 고문 상담역 등을 제외한 삼성전자의 상무급 이상 임원은 993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최종 학력을 대학별로 분석하면 카이스트(KAIST) 출신이 95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대가 82명으로 2위, 성균관대가 66명으로 3위, 연세대와 경북대가 각각 61명으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한양대 고려대 서강대 인하대 아주대 순으로 10위권을 형성했다.

삼성이 재단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성균관대 출신이 급증한 것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지방 소재 대학, 전문대, 고졸 출신 임원은 194명으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3개 대학 출신 190명보다 근소하게 많았다. 삼성이 학력보다 능력을 중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외국 대학 출신은 전체 24.5%인 243명으로 집계됐다. 석·박사를 포함한 최종 학력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유학파 임원도 외국 대학 졸업자로 분류돼 숫자가 상대적으로 늘어났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