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공항서 아이패드 미니 3600대 도난당해… 피해 16억여 원

입력 2012-11-16 21:30

삼성전자와 애플의 고가 스마트기기들이 출시 후 모두 대형 도난사고를 겪으며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달 말 말레이시아로 수출한 갤럭시노트2 1400대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화물창고에서 도둑맞았다. 당시 피해액만 약 11억6000만원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국내에서도 도난사고를 겪었다. 휴대전화 유통점 직원 박모씨 등 2명은 지난해부터 올 9월까지 서울 창동의 대기업 유통점 창고에 보관된 갤럭시S3 등 휴대전화 544대, 1억2000만원 상당의 제품을 훔쳐 장물업자에게 넘기려다 붙잡혀 16일 경찰에 구속됐다.

애플도 지난 9월 아이폰5가 출시됐을 때 일본 오사카에서 200대, 영국 런던 윔블던에서 252대의 제품 분실사고를 겪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는 애플의 7.9인치 최신 태블릿PC 아이패드미니 3600대가 사라졌다. 블룸버그통신,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강도들은 12일 자정쯤 공항 수화물 창고에 침입해 아이패드미니가 1800대씩 들어 있는 화물운반대 5개 중 2개를 훔쳐 달아났다.

분실물은 중국서 제조돼 항공편으로 뉴욕에 옮겨진 뒤 공항에 보관 중이던 물량으로 피해액수만 150만 달러(약 16억3000만원)에 달한다. 수사 당국은 범인들의 침입을 도운 내부 공모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 공항 관계자들을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